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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사라진 자리 삼치·정어리…기후변화가 ‘국민생선’ 바꾼다

수산과학원 기후영향 보고서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9-11 19: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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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오징어 급감, 고등어도 줄어
- 방어 등 난류성 어종이 대체

연근해 수온 급상승 등 기후변화 여파로 우리나라 대표 대중성 어종인 살오징어 명태 쥐치는 사라지고 난류성 어종인 방어 삼치 정어리가 늘고 있다. 우리 밥상도 난류성 어종이 점차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해양·수산 분야의 기후변화 영향과 전망 및 대응 연구를 종합한 ‘2024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보고서를 보면 최근 56년간(1968~2023년) 우리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약 1.44도 상승해 같은 기간 전 지구 해양 평균(0.7도) 대비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온 상승으로 지난해 총 10종의 독성해파리가 확인돼 2022년(7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 마비성 패류독소의 연중 검출,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 증가, 양식생물 질병 증가 등이 있었다. 넙치나 조피볼락 등 양식 비중이 높은 어종이 고수온에 대량 폐사했다.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 t으로 전년 9만1000t에 비해 12.5%나 줄었다.

기후변화는 대표 어종도 바꿔놨다. 말쥐치는 2000t 내외 어획되지만 명태는 거의 잡히지 않는다. 2010년대부터 살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했고 멸치와 고등어류도 감소 또는 정체 상태다. 반면 난류성 어종인 방어류 전갱이류 삼치류는 지난 40년간 어획량이 꾸준히 늘었다. 수과원 수산자원연구부 관계자는 “제주 내 수산시장에서 아열대 어종이 활발하게 매매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어리 어획량은 지난해 4만8000t에 달했다. 동해안 정치망어업에서 태평양참다랑어의 어획량이 급증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30㎏ 이상 대형어 어획 비율이 늘고 있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임정훈 조합장은 “지난해 삼치 어획량은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며 “기후 따라 어장도 변하지만 낡은 법에 따른 조업 제한 때문에 어획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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