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공장에서 나오는 폐열이 농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17일 송 장관은 부산의 대한제강 신평공장을 방문해 공장 폐열을 활용한 스마트팜 에너지 절감 우수사례를 확인했다. 또 이런 방식이 널리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송 장관은 공장 부지에 설치된 농업회사법인 그레프(GREF)의 스마트팜 연구소(FarmLab)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폐열 활용 시설과 수직농장을 비롯한 스마트팜을 둘러본 뒤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17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부산의 대한제강 신평공장 내에 설치된 스파트팜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왼쪽은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오른쪽은 조경태 국회의원. 농식품부 제공

이 자리에서 대한제강 측은 폐열 공급 기업에 대한 각종 혜택 확대,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구축 때 정부 지원 강화, 농업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이에 송 장관은 “농업 부문에 산업 폐열 활용이 확대될 수 있게 관계 부처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 원예 단지 기반 조성, 저탄소 에너지 공동이용시설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지자체에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가 들어서게 하겠다”며 “이와 함께 청년 농업인의 초기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민간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장관은 경북 상주에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도 찾았다. 이곳에서는 청년창업보육센터, 스마트팜 실증단지, 빅데이터 센터 등을 참관한 뒤 청년 농업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송 장관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수료생들이 모두 입주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임대형 스마트팜’의 조속한 건립과 확대 지원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창업을 위한 토지 구입 때 ‘선 임대 후 매도’ 및 ‘농지매매 사업’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해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