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올해 들어 조종사 및 객실 승무원을 대거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선 등의 확대로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 역량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북 청주시 흥덕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1개 국적 항공사가 신규 채용한 조종사는 537명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으로 항공 수요가 많아졌던 지난해 전체 인원(498명)보다 8%가 많다. 또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2022년 3년간 연평균 채용 인원(135명)의 4배에 이른다.

에어부산 항공기.

항공사별 조종사 채용 규모는 대한항공이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라 유럽 여객 4개 노선을 넘겨받게 된 티웨이항공이 114명으로 뒤를 이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에도 조종사 116명을 채용한 바 있다. 다음으로는 이스타항공 79명, 진에어 68명, 에어부산 39명, 제주항공·에어로케이 각 37명, 에어프레미아 26명, 에어인천 16명, 에어서울 2명 등이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신규 조종사를 채용하지 않았다.

올해 1~8월 객실 승무원은 1216명이 뽑혔다. 지난해 전체(1238명)의 98% 수준이다. 이 분야 채용 규모는 2020~2023년 연평균 120명이었으나 최근 활기를 띤다. 업계는 항공 수요 증가로 인원 보충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가장 많은 객실 승무원을 선발한 곳은 티웨이항공(418명)이었다. 2위인 대한항공(166명)의 2.5배 수준이다. 지난해(224명)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에어부산은 131명을 채용해 세 번째로 많았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객실 승무원 채용 실적이 없었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26명을 뽑았다. 다음 순위는 진에어(109명), 이스타항공(101명), 에어서울(57명), 제주항공(56명), 에어로케이(52명)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