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이 지난 19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제46차 국제운수노련(ITF) 총회에서 ITF 부위원장 및 ITF 아시아·태평양지역(아태지역)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우리나라 노조 대표자들이 ITF 집행위원에 선출된 적은 있었으나, ITF 부위원장 및 지역 의장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이 지난 19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제46차 국제운수노련(ITF) 총회에서 ITF 부위원장 및 ITF 아시아·태평양지역(아태지역) 의장으로 선출됐다. 선원노련 제공

ITF 부위원장 및 지역 의장의 임기는 5년으로, 박 위원장은 다음 총회가 개최되는 2029년까지 해당 직을 수행하게 된다.

ITF는 선원노동자뿐만 아니라 항운, 철도, 도로, 민간항공, 관광서비스 등 운수노동자로 구성된 전 세계 150개국 740개 가맹노조의 1650만 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국제운수노동자 총연합단체이다. ITF 부위원장은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아랍월드, 아메리카, 유럽의 각 지역(대륙)을 대표해서 한 명씩 선출되며 해당 지역의 당연직 의장이 된다. 지역별 부위원장 외에도 여성 부위원장이 있다. 아태지역은 인도 일대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주·뉴질랜드 전역을 아우르며 해당 지역 의장은 이 지역에 소속된 615만 명의 운수노동자를 대표한다.

이번 박성용 위원장의 ITF부위원장 및 아태지역 의장 선출 쾌거는 선원노동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운수노동운동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박 위원장은 “글로벌 중책을 맡아 큰 책임감을 갖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운수 노동자의 인권, 권리 보장, 근로조건 향상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