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대미 투자기업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 “향후 트럼프 신(新) 행정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차분하고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미 투자기업 간담회’를 갖고 미 대선 결과에 대한 대미 투자기업의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민관합동 아웃리치(소통·접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반도체·전자, 자동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소재화학 등 분야 주요 대미 투자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우리 대미 투자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민관이 합심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이익보호를 위해 긴밀히 대응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지난해 기준 최대 대미 투자를 진행 중인 우리 진출기업이 미국의 고용 창출과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상당수가 공화당 지역구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도 “정부는 우리 업계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 신행정부 및 업계 주요 인사 등과 협의가 적시에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개별 업종별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우리 업계와 지속 소통하면서 대미 통상 관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전날 제4차 ‘글로벌 통상전략회의’에서 “향후 트럼프 신정부 정책 수립과 함께 예상되는 정책 변화에서 한국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