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해양 관련 교육이 시행된다. 또 학생들이 사회로 나와서도 해양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 갖도록 하는 체계가 갖춰진다.

해양환경공단이 마련한 ‘찾아가는 해양환경 이동교실’에 참가한 학생들. 공단 제공

25일 해양수산부는 이날 교육부총리 주재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해양행동시대, 해양교육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이는 향후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해양 강국이 되려면 관련 교육을 전략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만들어졌다. 3대 전략은 ▷각급 학교 프로그램에 해양교육 반영 ▷지역·현장과 연계한 체험 및 실천 ▷기업·시민사회의 해양교육 참여와 실천 활성화로 정했다.

이에 해수부는 먼저 영·유아 시설에는 해양생태계·직업을 알 수 있는 자료를 제작해 보급한다. 각 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유아 생존 수영 수업 때는 전문가들이 직접 방문해 구명조끼 착용법 등을 알려준다. 초등학교에서는 정규 교과 과정과 연계해 학기당 8~40시간의 기초 해양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하기로 했다. 또 중·고등학교에는 해양 분야 진출과 관련된 교재 및 통합 해양 교과서 보급 등을 추진한다. 학점제 해양 교양 강의 개설 확대, 해양학과·연구소가 함께 하는 청소년 해양과학캠프 개최 등은 대학생을 위한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학교에서 습득한 해양 지식이 졸업 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게 전국의 해양 체험 시설을 활용한다. 여기에는 부산의 국립해양박물관, 국립수산과학관, 해양환경교육원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시·도별로 해양센터를 지정, 지역 특성에 맞는 현장 체험 행사를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지역의 생태 해설사, 해양환경교육사 등의 협력으로 충실한 교육을 위한 협업망도 구축한다.

해수부는 또 우리나라 기업과 시민사회도 해양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진다. 기업에는 차세대 해양교육 사업에 대한 투자 및 후원을 하게 독려하는 한편 우수 사례들은 국제 행사 때 널리 알린다. 각 지역의 환경·소비자단체와는 ‘해양행동 네트워크’(가칭)를 구성, 바다의 날 등 주요 행사 때 전국적인 활동을 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제사회에서 주로 논의되는 해양 문제를 기업과 시민사회가 연구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든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방안의 초점은 우리 국민이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생애에 걸쳐 해양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게 하는 데 맞춰져 있다”며 “실질적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게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