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비수도권 소재 공항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 1500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89% 수준으로 회복됐다. 공항별로는 올해 1~10월 김해공항의 해당 여객 수가 지방공항 중 가장 많았다.

김해공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탑승수속을 밟고 있는 여행객들. 국제신문 DB

24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지방공항 7곳(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총 1526만96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11만 명)보다 51% 늘어난 수치다. 올해 1~10월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5812만 명)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9.3%, 전체 국제선 여객 수(7339만 명) 증가율은 33.3%였다.

올해 1~10월 국제선 승객이 가장 많은 공항은 김해공항으로 728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늘어난 수치다. 이어 김포공항 322만 명(25.4%↑) 제주공항 210만 명(122.1%↑) 등 순이었다.

7개 지방공항 중 올해 들어 가장 성장이 두드러진 곳은 청주공항이었다. 올해 1~10월 123만5000여명이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34만9000여명)보다 3.5배 늘었다. 2019년 1~10월과 비교해도 2.8배 증가했다.

청주공항의 연간 국제선 이용객이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1997년 개항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6년 61만 명이다.

이는 청주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를 비롯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이 공항에서 국제선을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달 기준 청주공항에서는 18개 국제노선에 844편의 항공편이 투입돼 8개 노선, 512편이었던 지난해 10월보다 크게 증가했다.

다만 청주공항 외에는 올해 1~10월 국제선 승객이 아직 코로나19 이전을 웃돌 정도로 회복된 지방공항은 없다.

대구공항은 이 기간 115만 명이 이용해 2019년 동기의 51.2%를 기록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다음 달 대구공항 국제선 터미널 증축·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승객 회복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