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체코를 오가는 직항 노선이 26년 만에 늘어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우즈베키스탄 노선에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항공편을 띄우게 된다.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국제신문DB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체코를 비롯한 15개 국제노선의 운수권(운항 권리)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국내 공항에서 체코를 잇는 노선의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에 ‘주 3회’가 새로 배분됐다. 한국과 체코 간 노선 운수권은 1998년부터 대한항공이 ‘주 4회’를 독점해 왔다.

하지만 지난 7월 우리나라와 체코 당국이 항공회담을 열어 주 7회로 늘리기로 합의했고 국토부가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이 방안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7회 중 4회는 대한항공이 계속 운항한다. 나머지 3회는 아시아나항공이 맡는다.

우즈베키스탄(인천~타슈켄트) 하늘길은 LCC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 각각 주 1회가 배분됐다.

이에 앞서 이들 LCC는 올해 상반기 주 3회씩 해당 노선 운수권을 확보한 바 있다. 국토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주 4회 항공편을 띄울 수 있게 됐다. 취항 목표 시기는 내년 중이다.

이에 따라 그간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편만 주 4회 운항하던 우즈베키스탄 하늘길은 3배 넓어지게 됐다.

지난해 말 끊겼던 인천발 중국 구이린(계림) 노선은 재개된다. 제주항공(주 4회)과 진에어(주 3회)가 조만간 운항을 시작한다. 국토부는 “해당 노선이 재개되면 국민의 여행 편의가 높아지고 일본과 중국을 잇는 환승객 유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유럽 그리스와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노선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돌아갔다.

지난 7월 증대된 필리핀 마닐라 노선 운수권도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에 분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