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남부발전이 정부가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청정수소발전’ 입찰 시장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시장은 무탄소 전원인 청정수소로 전기를 생산한 뒤 이를 팔거나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남부발전은 강원 삼척에 있는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에서 2028년부터 이런 방법으로 전력을 만들게 된다.

삼척 수소화합물 저장 인프라 조감도. 남부발전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청정수소발전 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청정수소를 발전 연료로 사용해 생산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다. 이런 방식의 발전 시장을 운영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앞서 입찰시장 관리 기관인 전력거래소가 지난 5월 공고에 나섰고, 5개사(6개 발전소)가 총 6172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입찰에 참여했다. 그 결과 남부발전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남부발전은 청정수소 인증 기준을 충족하는 청정연료를 사용해 연 75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해당 기준은 ‘수소 1㎏당 온실가스 배출량 4㎏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 이하’다.

구체적으로 남부발전은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에서 무탄소 연료인 청정수소화합물(암모니아)을 석탄과 혼소(섞는 것)해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예정 시기는 2028년이다. 이를 통해 2028년부터 향후 15년간 전력을 거래하게 된다.

남부발전은 시장 운영에 따라 연간 70만ｔ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무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및 ‘2050 탄소중립 이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박찬기 수소경제정책관은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낙찰은 (올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