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자녀의 나이가 만 18세 이하인 다자녀 가구는 앞으로 공항 주차요금을 50% 감면받게 된다. 이른둥이(미숙아) 가정에 대한 정부 지원도 강화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임형철 사무처장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인구비상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인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가족 친화적 공항 조성 방안’과 ‘이른둥이 맞춤형 지원 대책’ 등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 모든 공항 주차장은 막내 자녀 나이가 만 15세 이하인 2자녀 이상 가족에 대해 주차요금을 50% 감면해준다.

저출산위는 이 기준을 ‘만 18세 이하’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감면 혜택을 받는 다자녀 가구는 지금보다 2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공항 주차장 내 터미널과 가까운 구역에는 임산부·영유아·고령자 등 교통약자와 동반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 배려 주차구역’이 새롭게 조성된다. 김해공항에는 교육용 콘텐츠를 접목한 어린이놀이터가 올해 안에 설치된다.

이른둥이 가정은 소득과 무관하게 보건복지부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건강관리사가 출산 가정을 방문해 산모의 회복과 신생아 양육을 돕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만 신청이 가능했다.

아울러 저출산위는 2022년 기준 6.8% 수준인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2027년 50%, 2030년 70%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30~44세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2022년 22.3%에서 2030년 10.0%까지 낮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