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켜 생산성 제고 등을 추진하는 정부 주관 프로젝트가 관련 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정부는 내년 초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할 AI 전문 기업 30곳을 선정한다.

지난 9월 2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AI 자율제조 금융지원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I 자율제조 네트워킹 데이’ 행사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부의 이번 계획은 지난 5월 발표된 ‘AI 자율제조 전략 1.0’에 따른 것이다. 당시 산업부는 “AI를 로봇·장비 등과 결합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안전성·환경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산업부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산기평) 주도로 연구기관·학계·전문가들과 함게 ▷AI 솔루션 기업 ▷로봇 기업 ▷시스템통합(SI) 기업 등 3개 분야에서 각각 10개 이내씩, 총 30개 이내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에 전문 업체 자격으로 참여하게 된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AI 자율제조 도입률을 현재 5% 수준에서 2030년까지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추진 중인 26개의 AI 활용 사업을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로 지정해 총 19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와 산기평은 ‘AI 자율제조 네트워킹 데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전문 기업들은 자체 보유한 기술과 실제 제조현장에서의 적용 효과 등을 수시로 발표할 기회를 갖게 된다.

산업부는 “AI 자율제조는 우리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미래 생존 전략”이라며 “AI 자율제조의 성공적 확산과 AI 전문기업의 기술력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