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민·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최상목(왼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오른쪽 두 번째)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외신기자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공동으로 진행한 외신기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최 부총리는 “국내 정치적 상황 발생(비상계엄) 초기에 확대됐던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은 ‘긴급 거시경제금융 간담회’(F4 회의)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도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수습해 나가면서 ‘수습 절차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과 주요 세법 개정안이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하는 등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 정책이 여·야·정 협의하에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과 경제심리 위축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대외신인도 관리에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 가동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경제 설명회 등도 열기로 했다.

경제·외교 부처가 함께하는‘대외관계장관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의 민관합동 확대 개편도 추진한다.

최 부총리는 “673조 원에 이르는 내년 예산을 1월 1일부터 즉시 집행하고 공공기관·민간투자·정책금융 등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상반기에 신속 집행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한국은 과거에도 유사한 정치적 어려움을 겪은 바 있지만 그때마다 헌법시스템, 경제시스템, 비상 대응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해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었다”며 “이번에도 예기치 않은 어려움에 처했지만 건전하고 회복력 있는 경제시스템에 의해 신속하게 안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