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 가까이 늘었다. 반도체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무역수지는 13억4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관세청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40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3.5%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일)보다 0.5일 더 많았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실적이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1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82억1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늘었다. 철강제품(27억9300만 달러)도 11.7% 증가했다.

자동차부품(8.9%) 무선통신기기(2.0%) 컴퓨터주변기기(79.7%) 등도 늘었다.

하지만 승용차(37억3100만 달러)가 0.2% 줄어든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14.6%) 선박(-24.5%) 정밀기기(-0.9%)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액은 80억6100만 달러로 12.4%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액도 80억1200만 달러로 6.0% 늘었다.

유럽연합(EU·28.3%) 베트남(7.6%) 일본(9.0%) 대만(68.4%) 등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홍콩(-10.0%) 말레이시아(-14.8%)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9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5% 늘었다. 반도체(27.8%)와 반도체 제조장비(67.9%) 등에서는 늘었지만 원유(-13.6%) 가스(-13.1%) 석탄(-4.2%) 등에서는 줄었다.

무역수지는 13억4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