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국유지인 부산 남구 대연동 38-18 부지와 부산시가 소유한 수영구 광안동 525-2 부지를 상호 교환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연합뉴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추진 중인 ‘부산여성회관 재건축 사업’을 해당 국유지로 확장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현 부산여성회관(남구 대연동 356)을 재건축해 총면적 1만7022㎡ 규모의 ‘부산여성플라자’로 다시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819억 원, 준공 목표 시기는 2029년이다.

기재부는 “이번 상호 교환에 따라 부산시는 국유지인 남구 대연동 38-18 부지로 해당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정부 입장에서도 수영구 광안동 525-2 부지를 사실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방위사업청(방사청) 산하 기관은 시가 소유한 이 부지를 무단으로 사용 중이다. 국가가 지자체 재산(시유지)을 점유한 상황이 이어져 오는 것인데, 최근 시는 방사청에 6억 원가량의 변상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상호 교환에 따라 방사청은 해당 부지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국유재산(대연동 38-18, 90억 원)과 시 재산(광안동 525-2, 87억 원) 간 상호 교환 규모는 총 177억 원이다.

기재부는 “이번 결정으로 재산 관리의 비효율을 해소하고 국유재산의 상생 활용 및 지역발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체계적인 교환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