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부산 출생아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7% 증가하며 두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올해 1~10월 누계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줄었다. 이 기간 인구 자연감소(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현상) 규모도 1만1137명에 달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부산 출생아 수는 1171명으로 지난해 10월(1091명)보다 7.3%(80명) 늘었다. 지난 9월(15.2%)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하면서 출생 지표가 개선됐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지난 10월 부산 혼인 건수(936건)는 지난해 10월보다 7.5% 늘어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부산지역 출생아 증가를 구조적인 개선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올해 1~10월 부산의 누계 출생아 수는 1만987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만1061명)보다 0.7% 감소했다.

올해 1~10월 전국의 누계 출생아(19만9999명)가 지난해 1~10월(19만6193명)보다 1.9%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지난 10월만 봐도 부산 증가율(7.3%)은 전국(13.4%)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10월 부산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4.2명으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전국은 5.0명이었다.

지난 10월 부산 사망자 수는 2206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2%(26명) 늘었다.

올해 1~10월 부산의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1만1137명으로 동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0월(1만635명 자연감소)과 비교하면 502명 늘었다.

올해 1~11월 부산의 인구 순유출(전출자 수가 전입자 수보다 더 많은 현상) 규모는 1만2465명으로 지난해 1~11월(1만499명)보다 1966명 증가했다.

아울러 1~11월 기준으로 2021년(1만7144명)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