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신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인명 구조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기재부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토교통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각각 1차장과 2차장을 맡는다.

최 권한대행은 본부 가동 직후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해 신속한 대응과 피해 수습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최 권한대행은 사고 현장을 향해 출발했다. 현장 사고수습 지원을 위한 현장상황관리관도 급파됐다.

이에 앞서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관리소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도 지시했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국토교통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인명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고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부재한 가운데 발생한 것과 관련해 “최 권한대행 지휘에 따라 적극 대응 중”이라며 “기획재정부·국무조정실·행안부·국토부 등 관련 부처가 사고발생 직후부터 긴밀히 연락하고 협의하며 사고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오후 12시 30분 기준 탑승자 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