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청년층(15~29세) 인구가 지난 1년간 2만 명 넘게 급감하며 인천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의 15~29세 주민등록인구는 48만5750명으로 지난해 11월(48만7727명)보다 1977명(0.4%) 줄었다.

1년 전인 2023년 12월(50만6997명)과 비교하면 2만1247명(4.2%) 감소했다. 통계청이 기준으로 삼는 공식적인 ‘청년’ 연령은 15세부터 29세까지다.

지난달 인천의 해당 연령대 인구(이하 주민등록 기준)는 48만587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48만6825명)보다 953명(0.2%), 2023년 12월(49만8679명)보다 1만2807명(2.6%) 각각 줄었다. 인천의 청년인구 감소 폭이 부산보다 작았던 셈이다.

이로써 부산 15~29세 인구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인천보다 낮아졌다. 1992년(연말 기준)에는 부산 청년(이하 15~29세) 인구가 115만3171명으로 인천(58만7560명)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청년인구를 5세별로 구분해서 보면 지난해 12월 15~19세는 부산(12만7362명)이 인천(13만4476명)보다 적었고 20~24세는 부산(16만3088명)이 인천(15만3014명)보다 많았다. 25~29세는 부산 19만5300명, 인천 19만8382명이었다.

경제 활동을 실질적으로 시작하는 20대(20~29세) 기준으로 보면 부산은 35만8388명으로 인천(35만1396명)보다 많았다. 다만 그 격차는 6992명에 불과했다.

수도권 집중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부산의 ‘청년 엑소더스(탈출)’도 가속화하고 있어 부산 20대 인구가 인천에 역전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부산 전체 인구(326만6598명)에서 15~29세 인구가 차지한 비중은 14.9%로 집계됐다. 이 비중이 1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같은 달 인천 전체 인구(302만1010명) 대비 15~29세 비중은 16.1%였다.

지난해 12월 부산 인구의 평균연령은 47.2세, 인천은 44.4세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