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및 국무부와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안덕근(오른쪽 두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조지아 주지사 접견실에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산업부 제공

이번 MOU는 산업부 안덕근 장관과 미국 에너지부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장관 임석 하에 서명이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양국 기관이 가서명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약정 체결과 관련한 공동 보도자료에서 “한미 양국은 70년 넘게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며 “이런 협력의 초석은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 안보, 안전조치 및 비확산 기준에 따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양국의 상호 헌신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MOU는 양국의 오랜 파트너십에 기반하고 있다”며 “민간 원자력 기술에 대한 양국의 수출통제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제3국의 민간 원자력 발전 확대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의 틀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원자력 분야의 새로운 기술 등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업부는 “이번 MOU를 통해 양국 간 원자력 평화적 이용 촉진을 위한 원전 협력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 “제3국으로 민간 원자력 기술 이전 시 정보 공유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양국 간 수출통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MOU 서명은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서 양국 간 깊은 신뢰에 기반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