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진열된 김.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할 때 1562원으로 집계됐다. 한 장당 150원꼴이다. 1년 전의 1047원보다 49.2% 비싸다. 평년 가격(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936원에 비하면 66.9% 올랐다.

김 소매가격은 1개월 전에는 1300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2일 1405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8일 1458원으로 올랐고 9일에는 1528원으로 1500원대를 넘어섰다. 월평균 소매가격도 지난해 1월(1036원)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300원을 넘은 뒤 같은 해 12월에는 1400원대에 이르렀다. 또 지난해 연간 평균 김 소매가격은 1271원으로 전년(1019원)보다 25% 올랐다. 도매가격 역시 강세를 보인다. 1속(100장)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할 때 1만1860원이었다. 1년 전(7559원)보다 56.9% 비싸다. 평년 가격(6198원)에 비하면 91.4% 상승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 초에 마른김 소매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김 가격 상황을 지속해서 관찰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 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국이 시장 상황을 안일하게 해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해수부는 1월 말쯤이 되면 마른김 가격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마른김의 원료가 되는 물김 공급량의 80%를 차지하는 ‘방사무늬김’ 생산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방사무늬김은 김밥 및 도시락용 김으로 주로 사용된다. 한편 해수부는 2월 2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설 특별전’의 할인 품목에 김도 포함했다. 전국의 중·소형 매장 20곳과 온라인몰 25곳 등 45곳에서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