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부산지역 주요 외식 메뉴 가운데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칼국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 메뉴인 삼겹살과 자장면도 주재료 가격 상승 등과 맞물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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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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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지역 8개 외식 메뉴(소비자원 분류)의 평균 가격은 9803원으로 10년 전인 2014년 12월(7116원)보다 37.8% 급등했다.
8개 메뉴 중 칼국수의 가격 상승률이 이 기간 가장 높았다. 2014년 12월 5143원에서 지난해 12월 7786원으로 51.4%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삼겹살(200g 환산) 가격도 1만1388원에서 1만6812원으로 47.6% 급등하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표적 서민 음식인 자장면은 4214원에서 6214원으로 47.5% 올랐다.
이어 ▷비빔밥(6400→9071원, 41.7%) ▷김치찌개 백반(5714→7857원, 37.5%) ▷냉면(8214→1만1143원, 35.7%) ▷삼계탕(1만2571→1만6571원, 31.8%) 등 순이었다.
반면 김밥 가격은 이 기간 3286원에서 2971원으로 9.6% 내려가며 부산 8개 외식 메뉴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국 기준으로는 자장면 가격이 2014년 12월 4500원에서 지난해 12월 7423원으로 65.0% 올라 8개 외식 메뉴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 10년간 가격 상승률 상위 외식 메뉴에 칼국수와 자장면 등이 이름을 올린 것은 주재료 가격이 그만큼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파 물가는 2014년보다 110% 급등했다. 오이(100%) 호박(70%) 양파(6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공식품성 재료도 마찬가지다. 소금이 80%, 설탕과 식용유가 50%, 간장이 40%, 밀가루가 30%의 상승률을 보였고 자장면의 유일한 축산 재료인 돼지고기 가격도 40% 올라 원가 부담을 가중했다.
현재와 같은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르면 내년에는 서울 기준 일반 중국음식점의 자장면 평균 가격이 8000원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