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나 날씨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가 저렴한 비용과 용이한 접근성 등으로 골프 산업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으나, 매장 청결 상태 미흡과 실내 공기 오염 등 위생 관련 불만도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한국소비자원은 스크린골프 주요 3사의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3사는 ▷골프존파크 ▷SG골프 ▷프렌즈 스크린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전국 20~60대 이상 소비자 1500명(각사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소비자원은 이들 3사의 소비자 종합만족도가 5점 만점에 3.74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업체별로는 프렌즈 스크린이 3.78점으로 가장 높았고, 골프존파크과 SG골프는 각각 3.75점과 3.69점을 기록했다.

세부 평가항목별로 보면 서비스 품질은 프렌즈 스크린이 3.85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골프존파크 3.78점, SG골프 3.74점이었다. 서비스 품질 평가 항목은 ▷매장 디자인 ▷서비스 일관성 ▷고객 응대 ▷직원 전문성 ▷고객 공감 등 5개다.

프로그램과 내부 공간, 매장 접근성, 이용요금, 결제 과정, 부가 지원 서비스 등 6개 요소를 평가하는 서비스 상품에서는 골프존파크(3.89점), 프렌즈 스크린(3.88점), SG골프(3.85점)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체험 점수는 프렌즈 스크린이 3.72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골프존파크는 3.65점이고, SG골프는 3.58점이었다.

소비자원은 “골프존파크는 프로그램 최신성에서, SG골프와 프렌즈 스크린은 이용요금 적절성에서 각각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실내 위생에 대한 불만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13.5%는 스크린골프 이용 중 불만을 갖거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 중 매장 청결 상태 미흡이나 실내 공기 오염을 꼽은 소비자는 각각 40.1%로 가장 많았다. 프로그램 오류에 따른 게임 중단도 37.6%에 달했다. 이어 편의 서비스 이용 불편(29.7%) 직원 불친절(26.7%) 등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업자에게 ▷매장 청결 상태 및 공기질 향상 ▷무상대여 장비 품질 관리 강화 ▷본사 개최 대회 및 이벤트 다양화 등 서비스 개선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 분야의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 활동에도 도움이 되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