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발 전력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무탄소 전원으로 원전의 역할이 주목받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원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에 나선다.

경북 울진 신한울원전 1·2호기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시설투자와 운영자금에 대해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는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 사업’ 대상 기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총 1500억 원 수준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신설된 이후 69개 기업에 약 1000억 원의 융자금이 지원됐다. 올해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가속화 ▷해외 수주 성과(이집트·루마니아 등) 확산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증가 추세인 점 등을 고려해 정부 예산에 전년 대비 500억 원 증액된 1500억 원이 반영됐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8개 시중은행을 통해 1~2%대 저금리로 최대 110억 원(시설자금 최대 100억 원·운전자금 최대 10억 원)의 대출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8개 은행은 IBK기업은행, 경남은행, 국민은행, 부산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산업은행이다. 대출 금리는 국고채 3년물과 연동된 분기별 변동금리(2025년 1분기 기준 1.75%)를 적용한다.

대출 기간은 최대 10년(시설자금 10년·운전자금 2년)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28일까지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 사업계획서 및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구체적인 지원 절차와 내용은 산업부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