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신사옥 건립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BPA는 2004년 1월 설립 후 13년 동안 부산 중구 중앙동 옛 한진해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다 2017년 1월 현 사옥으로 이전해 신사옥 건립했지만, 부산항의 성장으로 BPA의 업무와 필요 인력이 늘어 신사옥 건립이 시급하다.

부산항만공사 신사옥 건립 설계 공모 당선작. BPA 제공

BPA는 지난달 28일 시행한 ‘건축설계 공모작품 심사’를 통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한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응모로 제출한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BPA는 사옥을 이전하는 대신 현 자리에 건물을 증축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옥을 확장하기 위해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설계 공모에는 6개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BPA는 배치계획, 공간계획, 경관 및 주변과의 조화, 기술계획 및 기타로 총 5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특히,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운영위원회, 전문위원회를 통해 심사위원 선정 과정 공개, 블라인드 심사 등 심사의 모든 과정이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투명성에 중점을 뒀다.

BPA 사옥은 대지면적 3먼7260㎡, 연면적 3만9388.93㎡ 내외, 건축면적 1만1493.80㎡ 내외, 최대 지상 10층으로 증축될 예정이다. BPA는 2026년 3분기까지 건축설계 및 인허가를 완료하고 4분기에 공사 착공한 뒤, 2029년 하반기에 준공·입주할 계획이다.

부산 중구에 있는 부산항만공사 전경. 국제신문DB

BPA 사옥은 1998년 건축된 연안여객터미널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어 사옥의 절반 이상이 바다 위에 떠있는 잔교 구조로 돼 있다.

BPA는 현재 주차장 출입구 등으로 사용하는 육지 부분을 최대한 활용해 건물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BPA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만공사 사옥 증축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의 업체 선정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했다. 앞으로도 사옥 증축 사업에 관련된 주요 현안을 세밀하게 검토해 글로벌 항만종합서비스 리더를 위한 친환경 항만공사 사옥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