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반려 식물’을 키우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 식물이라는 용어는 지난 2016년께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인간과 서로 짝이 되어 교감하며 살아가는 특정한 식물을 일컫는다.

‘반려 식물’ 관리 모습.

1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34%가 반려 식물을 기른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가 37.2%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13.2%, 50대는 15.0%, 60대 이상은 34.6%였다. 반려 식물을 키우는 장소로는 실내( 90.2%), 마당(13.2%), 정원(10.7%), 숲(1.2%) 등의 순이었다.

농진청은 반려식물 구매 및 관리 비용, 기르는 기간 등을 분석했을 때 관련 산업 규모는 2조421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세부적으로는 식물 자체 산업 1조1856억 원, 화분·배양토·영양제 등의 관리에 필요한 연관 산업 시장 1조2359억 원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반려 식물 기르기가 단순 취미를 넘어 국민 생활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 반려 식물을 가까이에 두면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광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과장은 “이번 조사는 반려 식물 문화 확산과 산업 확대 여부를 가늠해 보기 위해 진행됐다”며 “앞으로 관련 연구 강화, 규제 혁신, 정책 기반 마련 등과 같은 정책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