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13만6000명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건설업 취업자 수가 16만7000명 급감한 것은 물론 29세 이하 청년층 취업자도 20만 명 넘게 줄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13만6000명 늘었다.

비상계엄 여파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에는 취업자 수가 3년 10개월 만에 5만2000명 줄었는데 올해 1월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1년 전인 지난해 2월 증가 폭(2023년 2월 대비 32만9000명)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2월보다 34만2000명 늘었다. 30대도 11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인 20대 취업자 수는 22만8000명 급감했다. 지난 1월(-20만5000명)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다. 경제 핵심 연령대인 40대와 50대도 각각 7만8000명, 8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9만2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8만 명) ▷정보통신업(6만5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주력 업종인 ▷건설업(-16만7000명) ▷제조업(-7만4000명) ▷도매 및 소매업(-9000명) 등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16만9000명)과 비슷했다. 내수 부진 장기화 여파로 건설업 침체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비임금 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1만3000명 늘었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68.9%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3%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2월과 같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7.0%로 0.5%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