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을 살리기 위한 대책 가운데 하나인 ‘수산 경영 이양 직접 지불제’를 어업인들에게 자세하게 알려주는 자리가 부산에 마련된다.
24일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이 제도를 홍보하는 ‘어촌계 구석구석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사전 수요 조사를 실시한 뒤 선정된 전국 7개 시·도의 22개 어촌계다. 참석 인원은 2580명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는 25일 오후 2시 엄궁어촌계 사무실(20명), 오후 4시 동삼어촌계 뉴딜 알림터 회의실(66명)에서 행사가 열린다.

수산 경영 이양 직불제는 지난 2021년 도입됐다. 은퇴하는 고령 어업인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는 한편 젊은 후계 어업인의 원활한 어촌사회 유입을 지원하자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고령 때문에 조업이 힘든 어업인이 은퇴를 선택한 뒤 새로 진입한 이들에게 어촌계원 자격을 이양하면 소득 구간을 바탕으로 매월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120만 원의 직불금을 받게 된다. 지급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그동안 해수부는 수산 경영 이양 직불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그러나 지난 1997년부터 시행된 농업 분야의 관련 제도만큼 홍보가 되지 못해 제대로 이해하는 어업인이 적었다. 이에 해수부는 수산 경영 이양 직불제 대상이 언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임을 고려, 희망하는 어촌계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설명회’ 진행을 기획했다.

이번 행사에는 해당 권역별 지방해양수산청, 지자체, 수협 등 관계 기관이 함께 참석한다. 설명 내용은 수산 경영 이양 직불제의 지원 내용, 신청 방법, 결산보고서 서류 준비 방법 등이다. 아울러 신청 자격이 2026년까지 ▷5년 이상 어촌계원 자격 유지(당초 10년 이상) ▷만 65세 이상 80세 미만(당초 75세 미만)으로 한시적 완화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더 많은 어업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

해수부 수산정책관실 측은 “수산 경영 이양 직불제는 소득 감소를 걱정해 은퇴하지 못하는 어업인들에게 안정적 노후를 보장해 줄 뿐 아니라 어촌에는 활기를 불어넣고자 만들어졌다”라며 “이를 널리 알려 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