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경북 구미국가산단, 전북 완주일반산단이 정부가 주관하는 ‘문화선도산업단지’에 선정됐다.

창원국가산단 전경. 경남도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는 2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실시한 ‘2025년 문화선도산업단지’ 공모에서 총 3개 산단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문화적 요소와 융합해 청년층이 머무를 수 있는 활력 있는 공간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문화선도산단 3개소에는 산단의 주력업종·역사성 등을 반영한 산단별 통합 브랜드를 구축하고 ▷산업부의 구조 고도화 사업 ▷문체부의 산단 특화 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국토부의 노후산단 재생사업 등 관계부처 사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우선 창원국가산단에는 방산(방위산업) 인프라 등을 연계한 산업관광 투어 코스 개발 등 국내 최대 기계종합 산단에 걸맞는 산단 브랜드 설정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경남 창원시성산구) 의원에 따르면 창원은 이번 선정으로 국비 428억 원을 지원받는다.

구미국가산단에는 산단 내 유휴공장 부지에 기존 건축물의 역사성을 보전한 광장형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인근에는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을 집적할 계획이다.

완주일반산단에는 전북과학연구단지, 완주제2일반산업단지 등 인근의 밀집된 산업단지 공간 내의 기반시설을 확충·정비하며, 수소특화국가산단(2023년 선정)과 연계해 수소산업을 테마로 한 문화시설 및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문화선도산단 3개소는 사업별 전담기관(한국산업단지공단·국토연구원·지역문화진흥원 등)을 통한 전문가 컨설팅을 받게 된다. 사업 계획 보완을 거쳐 4월 말 협약이 체결된다.

산업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2025년 문화선도산단 선정은 산업단지가 산업·문화·여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산업단지가 청년과 기업이 다시 찾는 지역사회의 명소이자 성장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지역 현장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사업을 추진하고, 문화선도 산업단지가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과 홍보 등 현장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산업단지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동력으로서 중추 역할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업과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며 “노후산단 재생사업을 통해 도로 신설·확장, 주차장·공원 조성뿐 아니라 문화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