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10억 달러(약 30조8500억 원) 규모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현대차와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25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이날 3% 이상 상승 중인 현대자동차 주가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2028년까지 4년간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 달러, 부품 철강 물류 분야 61억 달러, 미래산업 에너지 분야 63억 달러 등 총 2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며 “현대차가 정말 위대한 기업이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대규모 대미 투자 소식에 현대차 주가도 올랐다. 현대차는 전장 대비 3.29% 오른 22만 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고, 기아도 2.03% 올라 주당 10만 원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현대위아 0.52%, 현대모비스 0.72% 등 관계사도 다소 상승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을 돌파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일정 지연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전체 시장이 약세였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26포인트(0.62%) 하락한 2615.18에, 코스닥은 8.96포인트(1.24%) 떨어진 711.26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