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을 해보고 싶으나 초기 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작업 공간을 빌려주는 과정이 진행된다.
27일 한국어촌어항공단은 ‘2025년 양식장 임대 사업’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공단이 확보한 양식장을 청년·귀어인에게 임대하고 임차료의 50%(연간 최대 2750만 원)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안정적인 창업을 위해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과 조언도 제공한다.

양식업은 초기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 가운데 하나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3년 ‘양식산업발전법’을 개정한 뒤 공공기관이 직접 양식장을 확보하고 이를 임대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처음 시행한 지난해의 경우 10명의 청년·귀어인이 선발됐다.

공단은 올해 21곳의 양식장을 임대 후보지로 확보했다. 대상 품종은 새우, 숭어, 전복, 굴, 바지락 등이다. 청년, 귀어인, 후계어업인 등 양식업 창업을 바라는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은 공단 누리집(www.fipa.or.kr)을 통해 하면 된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 사람은 공단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양식업을 시작하게 된다. 공단은 또 이들이 창업 후 안정적으로 양식장을 운영할 수 있게 현장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임대인이 맞춤형 조언을 하도록 한다.

한편 공단은 양식 공간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2025년 양식장 관리 실태 조사’를 4월부터 시작한다. 이는 ‘양식산업발전법’에 따른 법적 의무 사항이다. 공단은 해수부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았다.

이와 관련, 공단은 최근 조사원 발대식을 가졌다. 앞서 공단은 산하의 귀어귀촌종합센터에서 일하는 어촌정착상담사와 수산양식 현장 경험이 풍부한 어촌지도 경력자 등 16명을 조사원으로 뽑았다. 발대식은 올해 실태 조사 개요 설명, 주요 항목별 조사 방법 이론 교육, 실태 조사 운영 방안 소개,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청년과 귀어인이 큰 어려움 없이 어촌에 정착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식업 실태 조사도 충실하게 수행한 뒤 문제점을 개선, 관련 산업이 더 발전할 바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