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여성창업보육센터 수탁 운영
- 경험많은 선배와 멘토링도 연계
- 회원 소통위한 다양한 창구 마련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주축이 돼 만들어진 단체로, 여성 기업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활발한 경영활동을 도울 수 있는 단체로 이끌겠습니다.”

장손득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장은 “우리 협회를 여성 기업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장손득(68) 10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장은 지난 1월 14일 열린 2025년 임시총회에서 신임 지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단체는 1976년 출범한 부산여성경제인협회에서 출발했다. 1999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울산지회로 변경됐으며, 2022년 울산지회가 분할됐다. 부산지회에 소속된 여성 경제인은 130여 명이다.

장 지회장은 2010년 입회해 총무와 재무, 이사, 부회장과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며 협회에 기여했다. 그는 “사업과 협회 일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업체 운영에 곤란을 겪는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많아 외면할 수가 없었다”며 “협회가 발전해야 성공하는 여성 CEO가 많이 나오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협회 일을 계속해 왔다”고 계기를 소개했다,

부산지회는 2006년부터 정부로부터 부산여성창업보육센터를 수탁해 운영하고 있다. 입주한 여성기업에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실을 임대해주고, 필요한 각종 사무기기도 지원한다. 경영 세무 기술 관련 각종 전문가 컨설팅과 판로 개척 등 마케팅 지원도 해준다.

장 지회장은 “센터를 통해 여성 CEO에게 기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많은 지원을 해주는 것은 물론,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여성 최고경영자와의 멘토링도 연계하고 있다”며 “입주한 기업이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들어오려는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3년 임기 동안 회원 숫자를 늘리는 등 협회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한다는 각오다. 장 지회장은 “협회가 다시 한번 재도약할 필요가 있다. 회원 확충이 우선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대대적인 홍보활동도 병행해 협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또한 회원과 소통할 다양한 창구를 마련해 이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장 지회장은 백미러와 몰딩 등 자동차부품 유통업체인 ㈜대아사와 ㈜스탠다드로지스를 운영하고 있다. 1996년 현대자동차 백미러 유통을 시작하면서 사업을 키웠다. 당시만 해도 동종업계에서 위험 부담을 이유로 손사래 치던 사업이었다.

그는 “당시는 자동차 주 구매자가 중장년층에서 20·30대 젊은이로 바뀌는 시기였다. 백미러 등 자동차 부품을 꾸며 개성을 표현하려는 이들이 늘 것으로 보고 현대모비스를 직접 찾아 시장을 키워보자고 제안했다”며 “전국 1호 현대차 정품 백미러 유통업체로 지정받게 되면서 백미러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사업 초기에는 고전했으나, 시장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흑자 전환은 물론 러시아 등지로 수출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지회장은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부산 에듀온 로터리클럽 창립에 기여, 2012년 회장에 취임했다. 국제로터리 3661지구 제9지역 총재지역대표를 역임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