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0일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선박·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다만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액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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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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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한 185억84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0.3%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일)보다 1.0일 많았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액은 지난 2월(1.0%)과 3월(3.1%)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1~10일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33억9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0% 늘었다. 승용차도 18억3500만 달러로 11.9% 증가했다.
철강제품(4.2%) 자동차부품(10.5%) 선박(693.6%) 무선통신기기(9.3%) 정밀기기(5.2%) 등도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3.9%) 컴퓨터주변기기(-14.1%) 가전제품(-22.4%)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액이 35억16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1~10일보다 8.8% 증가했다. 유럽연합(EU·30.6%) 베트남(14.3%) 일본(0.7%) 대만(28.4%) 등 주요 국가도 대부분 늘었다.
하지만 대미국 수출액은 34억7300만 달러로 0.6% 감소했다. 미국의 품목별 관세가 지난달부터 철강·알루미늄·자동차를 시작으로 본격화한 상황에서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96억7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5% 증가했다. 원유(10.2%) 반도체(15.5%) 기계류(10.3%) 등은 증가했지만, 가스(-19.1%) 석유제품(-7.3%) 등은 감소했다.
이처럼 수입액이 수출액을 추월하면서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10억9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국내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2월에는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됐고 3월에도 49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