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북극항로에 대해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학술행사가 열렸다.

지난 12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신관에서 ‘2025년 글로벌지역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북극해항로’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주제로 한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정문수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한국해양대 최진이, 이창희 교수가 ‘북극해 항로 3.0 융합 연구의 구상’을 주제로 발제했다. ㈔극지해양미래포럼 박수현 국장, 부산연구원 장하용 박사, 내일신문 정연근 기자, 실습선 한나라호 예병덕 교수, 한국해양대학교 남형식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발제를 맡은 최진이 교수와 이창희 교수는 최근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북극항로를 ‘인간과 북극해(기후생태인문학, 기후위기대응, 환경영향 및 지속가능성)’ ‘북극해와 국제질서(북극항로의 법적쟁점, 안보 및 지정학적 긴장관계, 거버넌스 및 국제협력연구)’ ‘북극항로와 경제활동(연관산업모형, 환적항 전략, 국내 산업별 영향분석)’, ‘북극항로 인프라(교육 인력양성, 연안국 학연 네트워크, 국내 항만인프라 전략)’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들의 토론 이후 좌장을 맡은 정문수 교수는 “최근 북극항로에 대해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극항로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라운드 테이블을 마련했다. 각계 전문가들이 북극항로를 보는 시각이 모두 다르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북극항로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이 장차 항로를 기반으로 하는 연관 산업 발전의 든든한 토양이 될 수 있음에 대해서 모두가 공감하는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행사의 의미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