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지역을 되살리고자 기획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지역사랑 철도 여행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행하는 ‘지역사랑 철도 여행’. 공사 제공

7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된 지역사랑 철도 여행 상품의 8개월 이용객은 8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운행하는 관광열차까지 포함한 345개 상품이 이 기간에 거둔 경제유발효과는 225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4년 7월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각 지자체 등 40개 부처 및 기관은 ‘인구 감소 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은 뒤 상품을 선보였다. 현재 지역사랑 철도는 경남 밀양을 비롯해 전국 33개 지자체에 들른다.

상품은 열차 운임 50% 할인과 지역 관광 명소 체험 할인 혜택이 결합된 형태로 판매된다. 유형은 ▷고객이 직접 여행지를 선택하여 관광지를 자유롭게 찾아가는 ‘자유여행 상품’ ▷전문여행사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상품’ ▷코레일의 ‘관광전용 열차’ 등으로 나뉜다. 자유여행 상품은 가고자 하는 곳을 고를 수 있다. 또 관광지 입장료와 지역 특산 농산품 할인, 교통비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다음 여행 때도 열차 운임 할인이 가능하다.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면 지자체와 전문 여행사가 추천한 대표 관광지를 찾게 된다. 맛집, 체험지, 교통편까지 마련해 주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떠날 수 있다. 관광전용 열차는 정기 운행 열차와 임시 열차 등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코레일은 올해 하반기에는 참여 지자체를 더 늘릴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 중인 ‘짐 보관·배송 매장’. 공사 제공

한편 코레일이 지난 3월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짐 보관·배송 매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선호한다. 짐 보관·배송 체계는 무거운 짐, 골프 가방 등을 역에 보관하거나 숙소, 골프장, 자택 등 원하는 목적지까지 배송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 접수 또는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현재 부산역, 서울역, 오송역 등 13개 주요 KTX역에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