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30회 바다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가 해양 강국으로 자리 잡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다시 밝혔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30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제30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강 장관은 30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한국이 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강력한 해양력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안보, 산업, 과학기술 등 해양 전 분야에서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한 치의 흔들림 없는 해양주권 수호 ▷해양수산업의 GDP 기여도 10% 이상 상승 ▷국제사회와 굳건한 협력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 장관은 “지난 4월 부산에서 열렸던 ‘제10차 아워오션컨퍼런스(OOC)’는 대한민국의 해양 리더십을 전 세계에 알린 중대한 이정표였다”며 “외신들도 한국이 동아시아의 해양전략을 완전히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다에 달려 있다”며 “바다의 날에 담긴 국민적 염원과 일류 해양국가 건설의 약속을 가슴에 되새기며 위대한 해양강국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국민에 당부했다.

이날 개최된 바다의 날 주제는 ‘30년의 도전, 바다로 여는 미래’였다. 한반도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육지와 바다를 연결해 온 한강에서 바다와 함께한 우리 민족의 역사를 조명하자는 취지다.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해양수산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해양수산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116명의 종사자에게 훈·포장 및 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 금탑산업훈장은 ㈜흥해 배동진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1977년부터 예선업을 영위해 배 이사는 안정적 물류망 운영에 기여하고 항만의 안전을 지켜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바다의 날(매년 5월 31일)은 1996년에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바다가 가지는 경제적, 환경적, 역사·문화적 가치와 그 중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 분야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시작됐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바다의 날 특별기획으로 ‘해양문명사 마스터클래스’라는 이름의 온라인 강의를 제작하기로 했다. 10부작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육지 중심으로 이해해 왔던 세계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미래를 준비하는 통찰을 국민과 공유하자는 것이 제작 의도다. ‘바다인류’의 저자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와 협업하는 강의는 올해 하반기에 온라인 해양공개강좌 플랫폼 (https://koceanmooc.or.kr)인 ‘ K-오션 MOOC’를 통해 공개된다.





한편 해수부와 전국의 50여 개 기관은 바다 주간(5월 1~31일)인 5월 한 달 동안 200여 개의 해양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세부적으로는 바다동요대회, 바다그리기대회, 심야영화제, 부산항축제, 화성뱃놀이축제 등이었다. 해수부는 참사 인원을 60여만 명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