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강남구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의실에서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국내외 석유 가격 상황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회의에는 국내 정유 4사(S-OIL·현대오일뱅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와 대한석유협회, 석유유통협회, 주유소협회, 한국석유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6월 들어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급등한 국제유가는 최근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합의 소식 등으로 다시 하락했다.

실제 브렌트유는 지난달 30일 63.9달러(이하 배럴당)에서 6월 13일 74.2달러, 19일 78.9달러로 상승했으나 25일에는 67.7달러로 떨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첫 공습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는 등 진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골드만삭스 등 해외 기관에서는 올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약 60달러 중반대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기름값은 6월 3주차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국제유가 흐름이 통상 2, 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35.5원(이하 ℓ당)으로 전주보다 7.8원 올랐다. 지난달 첫째 주 이후 6주 만의 상승세(전주 대비)다.

이에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제 석유제품의 가격 변동분과 국내 석유제품 가격 변동폭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가격 적정성 등을 검토했다.

또 알뜰공급사 (석유공사·도로공사·농협)에 대해서도 알뜰주유소 정책 취지에 맞춰 국민에게 보다 저렴한 석유제품을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최근 정부는 6월 말까지 예정된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산업부는 향후 2주간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집중 운영해 석유가격 상승 최소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 생활의 필수재인 만큼 국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석유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업계에서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 정부도 석유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