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추석 전까지 배추 3만6000t을 방출하고 한우·수입소에 대한 할인율을 최대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휴가철 주요 피서지의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현장점검에도 나선다.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여름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물량을 기존 2만3000t에서 3만6000t으로 1만3000t 추가 확대하고, 올해 10월 추석 전까지 전량 방출하기로 했다.

최근 가격이 상승세인 감자는 계약재배(가을감자 1000t)를 추진한다.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사과와 배의 정부 가용물량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사과는 4000t에서 1만2000t으로, 배는 2500t에서 4000t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정부는 수입산 닭고기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국산 닭고기는 7월 말, 브라질산 닭고기는 8월 중순부터 차질없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브라질이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화를 선언(현지시간 기준 6월 18일)함에 따라 증빙자료 제출시 평가를 거쳐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할 예정이다.

한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대 50% 할인행사를 개최한다. 수입 소고기는 유통업체와 협력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장구이류 할인판매(7월 중 40% 할인)를 추진한다.

물김 양식장 면적도 확대(6만6000→6만7000㏊·헥타르)해 김 생산 증대를 촉진한다.

한편 정부는 국내외 에너지 가격 및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통한 현장점검을 지속해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도 단속할 예정이다.

이 대행은 “휴가철에 국민들이 바가지요금 없이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행안부를 중심으로 지자체·민간과 협력해 오는 8월 31일까지 여름철 휴가지 먹거리 물가, 숙박요금, 피서용품 이용요금 등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민관합동 물가 점검반’을 가동해 주요 피서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과정에서 가격 표시제 위반 적발시 과태료 부과 등 제재를 시행한다.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확인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