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거제 간 시내버스 운행(본지 10월 26일 자 1면 보도)과 관련해 부산시와 경남도, 거제시가 세부사항 합의 도출에 착수했다.
이들 3개 기관은 7일 거제시청에서 첫 회의를 갖고 시내버스 운행에 따른 본격 협의에 나섰다. 이날 모임에서는 시내버스 정차지점과 구간별 요금, 운행횟수 등 두 지역 관심사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다.
도와 거제시는 옥포에 대우조선 직원 등 5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점을 감안해 정류소를 이 곳에 추가 설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도는 현재 정부의 조정안과 별도의 정류소 설치나 삭제가 가능한지에 대한 질의를 국토교통부에 해 놓은 상태다. 버스 정류소 설치는 두 지역의 이해관계가 얽힌 첨예한 사안이어서 앞으로 협의과정에서 큰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도와 부산시, 거제시는 향후 몇 차례 추가 협의를 벌여 세부사항을 합의한 뒤 내년 1월께 운행에 들어가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한편 이날 거제지역 시외버스 업체들은 이 사업에 대해 일부 노선이 중복돼 영업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이들은 "도시철도 하단역과 명지신도시 등 시내버스 정류소는 기존 시외버스와 합류되는 황금구간으로, 운행이 시작되면 지금에 비해 50% 이상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거제에서는 3개 시외버스 업체가 도시철도 신평역과 사상터미널을 하루 111회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