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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이 빗속을 뚫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경이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체에 공기를 주입해 조금 들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 이용욱 국장은 17일 실종자 유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군 팽목항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인 밝혔다.
이 국장은 "정조 시간인 낮 12시 30분부터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조금이라도 더 들어 올려 실종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정조 시간은 바닷물이 밀물에서 썰물로,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는 시간으로 이때 바닷물의 흐름이 일시 멈추게 된다.
이 국장은 "지난밤 구조작업은 빠른 물살과 20㎝ 정도밖에 안되는 시계로 25∼27m 아래 수면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면서 "해외 전문가들과 상의한 결과 공기를 투입해 조금이라도 들어 올리는 작업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고해역에는 공기주입 작업을 하는 팀들이 8시30분부터 대기중이며 주요 장비인 콤프레셔는 해군에서 배로 싣고 사고해역 1마일내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선체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에어포켓'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에어포켓'은 선박이 전복됐을 때 빠져나오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는 현상을 말한다. 세월호는 대부분의 선체가 바다 아래로 가라 앉아 있으나 일부가 수면 위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세월호 내부에 '에어포켓'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가 6000t급 대형 선박이어서 선실 어딘가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난사고 전문가들은 배가 완전히 가라 앉았더라도 인위적으로 공기를 빼지 않는 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 대서양에서 선박이 전복됐을 때 나이지리아 청년이 에어포켓 덕분에 60시간 동안 탄산음료로 버티다 구조된 바 있다.
팽목항 현장에는 가족들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