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성성당(드라마 ‘드림’ 세트장)의 종교적 상징물이 재건축 과정에서 사라질 예정이다.
(공사중인 죽성 드림 세트장. 사진=김민훈 기자)
지난 8일 부산 기장군 두호마을에 위치한 죽성성당에는 재건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난해 5월 기장군이 실시한 건물 안전진단에서 D 등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8월 16일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이 성당은 오는 14일까지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바닷가 주변의 높은 파도와 궂은 날씨탓에 완공 날짜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성당은 배우 주진모, 손담비가 출연한 SBS 드라마 '드림'의 세트장으로 사용됐다. 실제 성당은 아니지만 입구에 서 있는 성모 마리아상과 주변 바다 경관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말이면 이곳에는 사진을 찍기 위한 관광객이 많이 몰리고 웨딩 촬영지로도 인기다.
하지만 최근 기장군은 재건축을 진행하면서 이 세트장에 있는 마리아상과 십자가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초 진행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풍어제를 지내는 어천 마을에 뭔 놈의 마리아, 십자가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느냐'고 항의를 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성당으로 지어진 시설인데 마리아상까지 없애면 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있다. 기장군은 마리아상을 일단 철거했다가 사진 촬영할 때만 꺼내서 사용하는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준용, 김민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