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용 더 들지만 수익성 높아
- 민자사업으로 2023년 착공
부산 사직야구장이 개폐형 돔구장으로 거듭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직구장을 개폐형 돔으로 바꾸어 짓는 내용의 ‘사직야구장 중장기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1985년 건립돼 시설 노후화로 재건축의 필요성이 높아져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용역을 진행했다. 서 시장은 “자문위원회나 시민공청회에서 단순 리노베이션이 아닌 돔구장으로 재건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개폐형 돔 형태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35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직 돔구장은 2만8000~3만 석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국비와 시비가 650억 원씩, 민자는 2200억 원 규모로 투입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한다. 민간사업자는 최대 50년간 구장을 운영한다. 내년 입지 용역을 시작으로 2020년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2021~22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착공한다. 새로운 개폐형 돔구장은 2026년 개장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고척돔에 이어 두 번째이며, 개폐형으로는 첫 번째다. 민자사업자는 내년 공모할 예정이다.
동서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이번 용역은 개폐형 돔과 개방형 구장 등 2개 안을 놓고 장단점을 분석했다. 개방형 구장은 건립비가 1800억 원 정도로 돔에 비해서는 덜 들어 부산시 재정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실외스포츠인 야구의 정체성에 부합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연간 80일 미만 야구 전용경기장으로만 써야 해 활용도가 낮고, 기후환경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반면 개폐형 돔은 콘서트나 이벤트, 컨벤션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해 수익성이 좋다. 하지만 건립비가 많이 들고 관람료가 오를 수 있다.
시는 이러한 장단점을 비교한 결과 시설 활용도를 연간 200일 이상으로 늘리고, 최근 20년간 3만 석 이상 건립된 대규모 돔구장의 84% 이상이 개폐형이라는 세계적 추세를 고려해 돔구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고척 돔과 일본 후쿠오카 돔이 야구경기 외 콘서트 등 이벤트 유치로 흑자 경영을 이어가는 점이 이 같은 결정을 뒷받침했다. 이번 용역 결과는 오는 4, 5월 열리는 시민 원탁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내년 진행될 입지 용역에서는 개폐형 돔구장이 들어설 위치를 확정한다. 사직동 현 위치를 우선으로 고려한다. 강서구 대저동의 제2 벡스코 후보지나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다른 지역도 물색한다.
◇ 부산시 추진 개폐형 돔구장
최대 3만 석- 관람석 규모
3500억 원- 예상 건립비용
2026년- 개장 시기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