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美 “8부두 생화학 실험안해”…시민 “시설 철거하라”

주한미군 장비 공개하고 해명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12-22 19:49:15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장비 점검에 써 실험·연구 안해
- 센타우르 감지는 건강 위협 없어”
- 대책위 “시민 배제돼 믿기 어렵다”

미군이 생화학 위협 방어용 감시체계(주피터 프로그램)를 운용하려고 부산 남구 부산항 8부두에 독성 세균을 반입, 생화학 무기를 실험했다는 의혹이 일자 주한미군이 이를 반박하는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시민 참여는 배제한 기만적 설명회”라고 비난하며 부두 내에서 관련 장비를 즉각 철거하라고 반발했다.
20일 센타우르 현장 설명회가 열린 남구 부산항 8부두 내 주한미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시료분석실에서 앤디 밀트너 대령이 시설 안내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2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센타우르(CENTAUR) 체계 현장 설명회’가 지난 20일 8부두에서 열렸다. 센타우르는 ‘검증완료된 장비 운영체계’를 뜻하는 말로 주피터 프로그램을 위한 장비 운용 체계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 주관으로 열린 설명회에는 청와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본부 부산시 남구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한미군은 8부두 내 분석실과 생화학 탐지 장비 등을 공개하고 브리핑을 진행해 생화학 위협 탐지 장비가 작동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보정용으로 세균 샘플을 반입했을 뿐 실험이나 연구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스티븐 윌리엄스 주한미군 참모장은 “센타우르는 최신 생화학 방어 감지 체계로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주한미군은 한국에 생균이나 활성화 시료를 반입하지 않았고, 실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자로 일체의 샘플을 반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공문을 공개하면서 “샘플 반입은 한미 양국이 협의해 결정한다. 미군지위협정(SOFA) 합동 실무단의 2016년 합의에 따라 한국에 반입하는 샘플은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하도록 돼 있으며, 지금까지 반입한 비활성화 무독성 샘플 반입 내역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앤디 밀트너 화학·생물학·방사능·핵 및 고성능 폭발물 실장은 “그동안 8부두와 평택에 있던 모든 샘플은 유해성 물질 폐기 절차에 따라 멸균기에 넣어 의료폐기물로 안전하게 소각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은 현재 8부두와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센타우르를 운용 중이다.

그러나 ‘감만 8부두 미군부두 세균무기실험실 추방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시민 참여를 배제한 현장 설명회에서 주한미군이 무슨 말을 하든 그 내용을 믿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날 8부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한미군은 기만적인 설명회를 열 게 아니라 생화학 관련 시설을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 이틀째 실시
  2. 2'진격의 샤오미'...이번엔 고성능 게이밍 스마트폰 정발
  3. 3권성동 “‘내각탄핵 예고’ 野초선·이재명 등 72명 내란선동죄 고발”
  4. 41165회 로또 복권 1등 13명…당첨금 각 21억 9248만 원씩
  5. 5주유소 기름값 8주 연속 하락…다음 주부터 반등 가능성
  6. 6"'나홀로 원화 약세' 원인은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 실종'"
  7. 7[속보] 안동서 산불 재발화…헬기 6대 투입, 진화 중
  8. 8완진 14시간 만에 산불 부분 재발화…안동, 의성 헬기 투입해 진화
  9. 99일째 계속되는 산청 산불…지리산권역 주불 진화 지연
  10. 10'역대 최대 피해 규모 산불' 인명 피해 70명으로 늘었다…진화율 96%
  1. 1권성동 “‘내각탄핵 예고’ 野초선·이재명 등 72명 내란선동죄 고발”
  2. 2野 "헌재, 尹선고 언제까지 침묵할 셈…더 이상 국민을 기다리게 하지 말라"
  3. 3정부, ‘강진 피해’ 미얀마에 200만달러 인도적 지원…“추가 지원 검토”
  4. 4한덕수 권한대행 "불길 되살아나지 않도록 뒷불 감시에 집중해야"
  5. 5[속보] 韓대행 “이재민들 일상 회복할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것”
  6. 64·2 재보궐선거, 전국 사전투표율 7.94%
  7. 7최상목, 원화 약세 때 美국채 매입 논란…민주당 “명백한 배임”
  8. 8국민의힘 의원들 ‘탄핵반대’ 집회 참석…“尹, 계몽령 선포한 것”
  9. 9與 내부서 이재명 2심 무죄에 “사법 신뢰 회복 위해 파기자판해야”
  10. 10이재명 재판만 바라봤던 與, “확대사진이 조작?” 法 맹공(종합)
  1. 1'진격의 샤오미'...이번엔 고성능 게이밍 스마트폰 정발
  2. 21165회 로또 복권 1등 13명…당첨금 각 21억 9248만 원씩
  3. 3주유소 기름값 8주 연속 하락…다음 주부터 반등 가능성
  4. 4"'나홀로 원화 약세' 원인은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 실종'"
  5. 5한·중 통상장관 회의 개최…"경제환경 변화 대응해 협력 강화"
  6. 6온라인서도 산불 피해 도움 손길 잇따라
  7. 7한국 경제 ‘0%대 성장’ 전망 나와…정치 불안·美관세 리스크
  8. 8나들이객·운동마니아 잡아라…유통업계, 봄 마케팅 후끈
  9. 9한국GM 철수설 또 고개…창원 협력사 1000곳 타격 우려
  10. 10부산브랜드 신발에 인증 ‘쾅’
  1. 1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 이틀째 실시
  2. 2[속보] 안동서 산불 재발화…헬기 6대 투입, 진화 중
  3. 3완진 14시간 만에 산불 부분 재발화…안동, 의성 헬기 투입해 진화
  4. 49일째 계속되는 산청 산불…지리산권역 주불 진화 지연
  5. 5'역대 최대 피해 규모 산불' 인명 피해 70명으로 늘었다…진화율 96%
  6. 6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율 5.87%
  7. 7‘산불사태’ 사상 73명…안동·의성 재발화
  8. 8부산·울산·경남 내일까지 강한 바람…낮 최고 기온 12~14도
  9. 9진화율 99% 지리산 산불…밤샘 진화 돌입
  10. 10안동·의성 산불 재발화 헬기 총 20개 투입…곳곳에서 잔불 진화(종합)
  1. 1우아한 연기…피겨 이해인 세계선수권 쇼트 7위
  2. 2시범경기 맹타 배지환, 2년 만에 MLB 개막 로스터
  3. 3안방에서도 고개 떨군 롯데, 오늘도 타선은 침묵
  4. 4허훈 158만 원, 허웅 113만 원…KBL 올스타 유니폼 경매 1, 2위
  5. 5롯데 황성빈 엔트리 말소…타선 오늘은 깰까?
  6. 6아이파크 U15 낙동중, 소년체전 부산 대표 선발
  7. 7FIFA 클럽월드컵 우승하면 1833억 원
  8. 8부산 KCC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했지만…"
  9. 9롯데 홈 개막 디데이…“오늘은 꼭 좀 이겼으면 좋겠어요”
  10. 10롯데 홈 개막 ‘D-1’…벌써 사직이 들썩인다
위기가정 긴급 지원
치아 없어 건강 악화…틀니 시술비 절실
낙동강 하구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시즌3
“글로벌허브 얼굴…해상관광 연계, 생태체험 시설 고민을”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