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에 있는 탈북대안학교인 장대현중고등학교에서 주한독일대사가 학생들과 통일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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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부산 강서구 장대현중고등학교에서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와 탈북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대현중고등학교 제공 |
장대현중고등학교는 지난 16일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가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장대현중고교는 2014년 탈북학생을 위한 장대현학교로 개교, 지난해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대안학교 인가를 받아 교명을 바꿔 재개교했다.
슈미트 대사는 이날 독일 통일 전후의 상황을 학생들과 나눴고, 학생들은 북한에서 온 경험과 탈북자로서의 삶을 독일어로 전했다. 한 학생은 “독일 통일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통일을 준비하는 데 가장 필요한 역할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슈미트 대사는 통일 이전 동독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설명하며 “남한에서도 북한 주민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기억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학생으로서 주변에 북한을 알려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여러분이 제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학생이 독일에 가서 통일을 경험하고 교훈을 얻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각 개인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이고, 언제든 함께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통일에 대한 희망을 절대 버려서는 안 된다”며 “독일대사관이나 독일대사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장대현중고교 전교생은 2019년부터 한독문화교류협회와 독일연방공화국 부산명예영사관 등의 지원으로 독일어와 독일문화를 배운다. 매년 우수 학생은 독일문화탐방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