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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억 짜리 공영주차장, 정식운영 6개월 만에 ‘누더기’

반여3동 중앙공영주차장, 작년 균열·누수 하자 이어 정문 페인트 벗겨져 흉물화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04-01 19:52:4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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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초 부실공사 지적 목소리

200억 원이나 들여 조성했으나 준공 반년 만에 균열과 누수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공영주차장(국제신문 지난해 12월 27일 자 1면 보도)이 이번에는 도색이 심각하게 벗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1년이 채 안 된 건물에 또 하자가 나오자, 애초 공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3동 공영주차장 정문의 색칠이 벗겨져 있다. 조성우 기자
해운대구는 이번 주 안으로 반여3동 중앙공영주차장의 재도색에 나설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최근 이 주차장의 페인트가 벗겨져 새로 칠해야 한다. 도색 작업이 필요한 곳은 주차장 정문 구조물과 측면 출입구 부분이다. 현재 곳곳에 자주색 페인트가 벗겨져 콘크리트 표면이 드러난 상태다.

총사업비 195억3800만 원을 들인 이 주차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해 6월 준공됐다. 주차 면수는 213면에 달한다. 준공 후 임시 운영을 거친 뒤 지난해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준공 10개월, 정식 운영 6개월 만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도색이 심각하게 벗겨진 정문 쪽은 도로와 맞닿아 있어 미관을 해치는 등 흉물화했다. 주민 A(60대) 씨는 “주차장 앞을 자주 지나다니는데 색칠이 벗겨져 보기가 매우 좋지 않다. 지어진 지 1년도 채 안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앞서 이 주차장은 지난해 12월 균열과 누수 문제로 보수 작업을 했다. 당시 옥상층 벽면과 바닥 곳곳에 균열(콘크리트 크랙)이 발생했다. 또 비가 오면 물이 새 일부 구역에 ‘주차금지’ 표지가 붙기도 했다.

준공 1년도 채 안 된 건물의 색칠이 떨어져 나간 이유는 코팅이 벗겨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6월 준공 후 여름과 겨울을 모두 거치면서 기온 차가 있었고, 이로 인해 접착제를 이용해 붙인 코팅이 벌어지면서 표면 도색이 벗겨졌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에 애초 공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운대구의회 박성식 의원은 “준공 1년도 안 된 곳에서 각종 하자가 발생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애초 설계용역 단계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실공사가 맞다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 책임 소재 등을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도색이 벗겨진 건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표면을 모두 벗겨낸 뒤 이번 주 중으로 다시 도색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지적된 균열 문제 등은 주차장 운영과 보수를 동시에 해야 해 계속해서 조치 작업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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