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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일본의 권력 개편으로 양국의 센카쿠 열도 갈등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에서 함재기 젠-15의 착륙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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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지구촌을 달굴 뉴스는 무엇일까. 한·중·일 등 아시아 주요국과 미국의 권력이 교체되거나 집권 2기 체제가 시작되면서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세력 간 교전을 비롯해 이슬람 세력의 급부상으로 중동 불안이 가중될 전망이다. 올 한 해 주목해야 할 세계정세의 흐름을 차례로 짚어본다.
- 中, 미·일 방위조약 대응 관심
- 日 총리, 센카쿠 대반격 선언
- 물리적 충돌 가능성 우려도
올해 출범하는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와 시진핑 체제의 미·중 대결구도는 지구촌 핫뉴스의 단골 아이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지역을 놓고 패권 다툼을 하는 양 국은 동·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토갈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한 해 중국과 일본의 관계를 악화시켰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은 새해 더욱 심각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아베 신조 신임 총리가 대대적인 반격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최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 힘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등과 안보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패권주의를 막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해양감시선은 일본 총선 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21일 센카쿠 영해에 진입했다. 새 일본 정부에 미리 경고음을 보낸 것이다. 따라서 올해는 양국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 센카쿠열도가 미·일 방위조약 대상이라고 공언하면서 중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의회는 '2013년 국방수권법안'을 지난해 12월 통과시켜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의 행정관할권 인정 및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미국 내 새 미사일 방어(MD) 기지 건설 검토 등 민감한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얽힌 남중국해 도서 영유권 분쟁도 국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중국 영해'에서 외국 선박의 무단 진입 등 불법 활동을 단속할 수 있는 법규를 지난해 12월 제정했다. '실력 행사'를 예고한 것이다.
중국은 압도적인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이 먼저 '도발'을 해오면 몇 배로 되갚아주는 식으로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이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을 끌어들이고 있어 남중국해 분쟁의 양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미국 오바마 2기 행정부도 중국의 아시아 패권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복귀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영토 분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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