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B, 경제성장률 -0.3% 전망
- 스페인·이탈리아 등 복병 산재
-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나을 듯"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경제가 여전히 어렵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인 개념인 만큼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에나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세계 경제 기상도에서도 가장 관심을 끌 지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5%에서 최근에는 -0.3%로 대폭 깎았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주도해온 독일 쪽 전망을 보면 이보다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 신청을 늦추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불씨를 남겼다. 또 이탈리아가 마리오 몬티 총리의 사퇴로 올해 조기 총선을 치름에 따라 정치적인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프랑스는 트리플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망이 '부정적'이어서 올해는 등급 강등이 우려된다.

무엇보다 유로존이 은행연합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해 은행 단일 감독 체계에 합의했지만 부실은행 정리와 단일 공동예금보험 제도 마련에 대한 국가 간 이해가 엇갈려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유로존을 제외하면 새해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의 주택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가계부채도 상당 부분 조정되면서 가계 소비력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재정적자 해소 조치로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중국 또한 주택경기가 반등하면서 긍정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근 8.4%로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 올해 경기 부양 조치가 소멸 효과를 보이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의 성장세는 과거 대비 한 단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