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용의자 2명 중 1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지고, 다른 1명은 보스턴 시내 워터타운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차량을 탈취해 도주했다고 현지 경찰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폴 맥밀란 경찰 대변인은 "19일 새벽 워터타운 지역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던 용의자들은 보스턴 마라톤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며, 그 중 1명은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고 나머지 1명은 도주 중"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일 0시55분께 워터타운 지역을 포위한 채 검거작전이 펼쳐졌다. 앞서 18일 밤 10시48분께 워터타운에서 20분 거리인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구내에서 총격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용의자 2명은 러시아 체첸공화국과 인접한 북캅카스 출신으로, 미국 영주권을 갖고 최소 1년 전부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지역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은 조하르 차르네프(19)로 확인됐으나, 20세인 형의 이름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