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를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가 앞으로는 매장에 들어올 때 총기를 휴대하지 말아달라고 권고했다.

이는 매장에 들어올 때 총기 휴대를 허용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선 모양새다. 스타벅스는 그러나 총기 휴대를 전면 금지하지는 않았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총기소지 찬성론자들이 총기를 갖고 스타벅스에 모이는 '스타벅스 감사의 날'이너무 자주 열려 매장에 들어올 때에는 총기를 휴대하지 말라고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슐츠는 이어 "('스타벅스 감사의 날'이 자주 열리면) 총기 규제에 대한 회사의 입장과 관련해 오해를 불러올 수 있고, 다른 손님들이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슐츠는 "손님들이 우리의 요청을 들어주기를 원한다"면서도 "총기를 휴대한 손님에게도 커피를 팔겠다. 나가라고 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미국의 주요 신문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등에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광고를 실을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매장 내 총기휴대를 허용해 총기규제 찬성론자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단체들은 지난달 24일 이날 하루 동안 스타벅스를 가지 말자며 '스타벅스 보이콧 토요일' 캠페인을 벌였다.

또 총기 휴대에 반대하는 단체인 '총기사고 예방을 위한 브래디 캠페인'은 슐츠회장에게 고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회사의 방침을 바꿔달라는 탄원서를 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