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코셔(Kosher·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 제조) 식료품점에서 무장괴한 1명이 인질극을 벌이던 중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파리 동부 포르트 드 뱅센지역에서 괴한이 인질극을 벌이는 과정에서 총격으로 2명이 숨졌다. 앞서 AFP통신은 범인이 5명 이상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괴한은 전날 파리 남부 몽루즈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해 여성 경찰관 1명을 살해한 남성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AFP통신은 프랑스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지난 7일 벌어진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통신은 "수사당국이 경찰관 총격 사건 용의자의 지인 2명도 구금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8일 오전 파리 남부 몽루즈 길거리에서 방탄조끼를 입은 남성 한 명이 경찰관과 환경미화원에게 자동소총을 쏴 경찰관이 숨지고 환경미화원은 크게 다쳤다. 이 사건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 사건이 있은 지 바로 다음날 벌어져 수사당국은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 여부에 주목해왔다.

한편 이탈리아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국회 답변을 통해 이탈리아 경찰이 파리 테러범 중 1명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알파노 장관은 이날 의회 답변에서 "이탈리아는 파리 테러범 중 1명이 이라크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는 이탈리아에는 입국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파리 테러의 주요 용의자로 사이드 쿠아치(34)와 셰리프 쿠아치(32)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알파노 장관은 이들 형제 중 누가 이탈리아 당국이 인지하고 있던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아울러 "파리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들의 목표가 될 수 있는 각 기관이나 종교 시설은 물론 신문사와 방송사 건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 제네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