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어떻게 진행될까.


전날 백악관 인근 국빈 전용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묵은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에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 있는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의 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1933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모든 대통령들이 취임식 전 이 교회를 찾아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기원했다.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티타임을 가진뒤 함께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취임식은 미국의회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 의장인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의 개회선언과 축사로 시작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전 대통령들과 비교되는 대목은 취임식 축하공연이다. 트럼프는 취임식 비용으로 총 2억 달러(한화 2356억원)를 쏟아부었지만 유명 가수들이 일찌감치 그의 초대를 거부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은 트럼프 취임식 위원회가 자신의 축하공연 계획을 알리자 "그럴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존 레전드, 셀린 디옹, 안드레아 보첼리, 가스 브룩스, 데이비드 포스터, 밴드 키스, 샬럿 처치, 제니퍼 홀리데이 등 유명 아티스트들 역시 공연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SNS에 "내 취임식에 소위 말하는 A급 유명인사가 아닌 국민이 오기를 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AP통신은 트럼프 취임식 축하무대는 A급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공연을 펼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과 비교하며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표현했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21일(한국시간) 1시 25분 KBS1TV에서 생방송으로 1시간 반 가량 중계될 예정이다.

이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