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와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디자인과 건축을 공부하고 밀라노와 뉴욕 등지에서 모델활동을 하다 2005년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 됐다. 김정숙 여사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다 졸업 후 서울시립합창단에서 활동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변호사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부산으로 함께 내려갔다.

두 사람은 각자의 사회활동을 하다 결혼 후 내조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퍼스트레이디'활동에는 차이를 보인다. 멜라니아는 공식석상에서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신 장녀인 이반카 트럼프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반카 트럼프는 '퍼스트 도터'로 불리며 백악관에서 '백악관 고문'이라는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이반카가 공식 직함 없이 백악관 내에 사무실을 갖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국민적 비판을 받은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반카는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 자레드 쿠시너와 함께 백악관 고문으로 무보수 직원으로 백악관 웨스트 윙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고용에 따라 '반(反)족벌주의 법 위반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에 반해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로부터 '유쾌한 정숙씨'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꾸준히 호감을 쌓아왔다. 또한 문 대통령의 취임 초기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기 전이었던 5월 13일, 홍은동 사저에 찾아온 민원인에게 라면을 대접하고 민원을 들어준 것이 알려져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멜라니아 트럼프는 이스라엘 방문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손을 '탁'하고 쳐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 있었던 백악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연주 중 가슴에 손을 올리지 않자 손을 '툭'쳐 올리게 한 바 있다.

이에 반해 김정숙 여사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패배했던 제18대 대선 당시에도 '문 대통령을 바라보는 김 여사의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민재 기자